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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OUT" 과천시민들 12일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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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7.09 13:02:36

신천지 이마트건물 종교시설 용도변경 시도에
학부모, 시민단체 등 비대위 꾸려 집단행동
총 1만4천명 반대서명 제출 이어 과천중앙공원서 집회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과천시에 종교시설 설치를 시도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학부모 단체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집단 서명에 이어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되면서다.

신천지 반대 집회 포스터.(사진=신천지OUT비상대책위원회)
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과천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신천지OUT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 오후 5시 과천중앙공원에서 이마트 건물 종교시설 변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신천지는 현재 과천시 별양동 1-19번지에 위치한 이마트 건물 9층을 문화 및 집회시설에서 종교시설로 바꾸기 위한 행정소송을 과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상태다. 지난 1심 재판부는 신천지 측의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한 과천시 행정이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하며 신천지의 손을 들어줬다.

이같은 1심 패소 소식에 가장 먼저 들고 일어난 곳은 학부모단체다. 과천시 초중고 학부모연합은 지난달 27일 과천시와 과천시의회에 7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반대’ 민원을 제출했다.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는 “신천지가 들어서는 순간 위장포교가 시작될 것이고, 그들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포교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이마트 건물로부터 직선거리 300m 이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현혹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과천시청에 제출된 8개 아파트 단지의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반대 서명부.(사진=독자제공)
학부모들에 이어 과천시내 8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지난 1일 6800명의 서명을 모아 제출하며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용도변경이 되고 나면 재건축, 재개발과 연계해 신천지 예배공간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활동들(포교 등)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주장들이 물감처럼 시민들 심리 상태에 번질까 두렵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는 항소심에 대비해 법무법인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1심 법원 지적한 ‘중대한 공익상 필요’를 입증할 자료들을 보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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