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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누린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연금 개편이 진행됐고, 그에 따라 공직의 매력도 역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예전에는 보수가 낮더라도 연금이 보장되니까 견딜 만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다. 동사무소에 앉아 생고생하면서 왜 버텨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며, 현재의 공직 구조가 청년 세대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공직사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5급 예비사무관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어렵게 시험을 통과한 여러분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9급에서 출발한 지방직 공무원들 중에는 사무관이 되는 게 평생 꿈인 경우가 많다”며 “출발점부터 5급으로 가는 것은 엄청난 기회이니, 그만큼의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민간보다 돈이 적다고 불평만 해서는 공직의 가치를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 내 수직적 조직문화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직급은 역할 분담일 뿐이지, 높은 사람이 아니다. 모두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대리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부하들에게도, 상사들에게도 존중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하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상사를 존중하되 굴욕적으로 대하지 말고, 부하를 대하되 하대하거나 비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아보면 국장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과장이나 팀장 등 실무자를 데려오게 하고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아는 척하는 게 제일 문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다음에 알아서 보고하는 게 행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