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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MZ공직자 조기 퇴사 진단…“충분한 동기 못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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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5.07.14 14:49:30

14일 이재명 대통령, 5급 신임관리자 특강
"공직사회 문화, 수평적으로 바뀌어야"
"최저임금 수준 보수, 연금 불확실성도 원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의 공직 구조가 청년 세대에 충분한 동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사회 내부의 문화가 보다 수평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에게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4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입관리자 과정 교육생 특강에서 최근 MZ 공무원들의 조기 퇴사를 언급했다. 그는 “(5급 사무관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9급 합격자 중 상당수가 중도 퇴직한다고 한다. 최저임금 수준의 보수와 연금 개혁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누린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연금 개편이 진행됐고, 그에 따라 공직의 매력도 역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예전에는 보수가 낮더라도 연금이 보장되니까 견딜 만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다. 동사무소에 앉아 생고생하면서 왜 버텨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며, 현재의 공직 구조가 청년 세대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공직사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5급 예비사무관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어렵게 시험을 통과한 여러분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9급에서 출발한 지방직 공무원들 중에는 사무관이 되는 게 평생 꿈인 경우가 많다”며 “출발점부터 5급으로 가는 것은 엄청난 기회이니, 그만큼의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민간보다 돈이 적다고 불평만 해서는 공직의 가치를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 내 수직적 조직문화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직급은 역할 분담일 뿐이지, 높은 사람이 아니다. 모두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대리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부하들에게도, 상사들에게도 존중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하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상사를 존중하되 굴욕적으로 대하지 말고, 부하를 대하되 하대하거나 비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아보면 국장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과장이나 팀장 등 실무자를 데려오게 하고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아는 척하는 게 제일 문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다음에 알아서 보고하는 게 행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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