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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 국민주권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26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심 성적표”라며 “기꺼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야전 사령관’이 되겠다. 내년 지방선거, 압도적인 승리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보증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검찰·사법·언론개혁과 당원 주권 강화, 기본사회 구현, 자치·분권 강화를 공약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한 명을 뽑는다. 최고위원 선출엔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가 각각 절반씩 반영된다. 지금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건 황 의원 한 명뿐이다.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내 지방정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모임인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는 이번 주 황 의원을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했다.
황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당 대변인과 조직부총장 등 요직을 맡아 찐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도 “이재명의 고난을 함께 했고 가장 가까이서 그를 지켰다. 이재명을 국민의 도구로 세우기 위해 그의 입이 되고, 발이 되어, 온 힘을 다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황 의원은 역시 찐명으로 꼽히는 박찬대 의원과 ‘일종의 러닝메이트’로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지난달 박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를 찾아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당 대표직을 두고 정청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