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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주문 어려워요”…스마트폰·키오스크 못 쓰는 성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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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5.08.19 12:00:00

디지털기기 조작 어려운 ‘1수준’ 고연령·농어촌 ‘뚜렷’
기기 조작은 해도 일상서 활용 미흡한 ‘2수준’도 17.7%
교육부, 올 12월부터 디지털 문해력 자가 진단 서비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싶어도 키오스크를 조작할 수 없어서 그냥 지나친 적이 많다.”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8명가량이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제1차 성인 디지털 문해능력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성인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파악, 관련 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한 달간 18세 이상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디지털 문해능력 수준별 결과(자료: 교육부)
조사 결과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조작이 어려운 ‘1수준’ 성인이 350만5000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4294만명)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지털 기기의 일부 조작은 가능하지만,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미흡한 ‘2수준’이 758만7000명으로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지도 앱을 활용한 길 찾기 △키오스크를 통한 음식·음료 주문 △앱을 활용한 기차표 예매 △은행 앱을 활용한 송금 등 일상에서의 문제 해결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성인 인구의 25.9%인 1109만3000명이 일상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1~2수준으로 파악된 것이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1~2수준 비중은 연령이 높을 수록, 도시보단 농산어촌에서, 학력이 낮을수록 컸다. 계층별 1수준 비율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은 23.3%, 중졸 학력 이하 성인은 34.6%, 월 가구 소득 300만원 미만 성인의 25.9%로 집계돼서다. 반면 18~39세 청년층에선 1수준 비율이 0.8%에 불과했다. 1수준은 아니지만 자주 또는 종종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8세~39세는 8.9%, 40세~59세 34.8%, 60세 이상은 77.7%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수준 비중이 고령층·농산어촌·저학력·저소득층에서 크게 나타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디지털 평생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작년에 도입한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인 ‘한글햇살버스‘를 지속 운영하고 디지털 기기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기업·공공기관과 협력해 은행·매장 등에서 직접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보도록한다는 것이다.

특히 본인의 디지털 문해력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말부터는 ’디지털 문해능력 자가 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날 교육부가 제시한 예시 문항에 따르면 키오스크 화면에서 더 많은 커피 메뉴를 보기 위한 스크롤(선택바)을 찾고, 이를 움직일 방향을 맞추는 문제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저소득층 성인이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저소득층 성인 약 8만5000명, 노인 약 8000명 등 총 10만명에게 1인당 연간 35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이번 제1차 성인 디지털 문해능력 조사를 계기로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의 규모와 특성에 대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기기·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성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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