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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직접 챙기는 삼성 SSAFY…'AI 중심 교육'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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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06.24 14:30:00

'SSAFY 2.0' 개편…8개 AI 교육과정 도입
수료생 취업률 85% 달해…취업 경쟁력강화
SW 개발자 육성 AI·SW 생태계 저변 확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1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한 SSAFY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시키고 실제 대기업에 대거 취업시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1기까지 9144명이 수료했다. 이 중 85%에 달하는 7727명이 취업했다. 현재 교육 중인 13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8000명이 넘는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2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왼쪽 두번째부터)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SSAFY 수료생들, 고용노동부 김민석 차관,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SSAFY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SSAFY는 8개 AI 교육 과정을 신규 도입하고, 다양한 실습 과정에서 교육생들이 AI 모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SSAFY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프로그램 이름도 AI를 추가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로 개편했다.

SSAFY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청소년 교육과 청년들의 사회 적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해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3월 이 회장과 처음 만났던 장소도 SSAFY 서울캠퍼스였다.

SSAFY 12기 교육생들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날 SSAFY 12기 수료식에는 △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 김민석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AI 중심 교육으로 커리큘럼 업그레이드

SSAFY는 AI 교육을 강화하면서 1년 교육 시간을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늘렸다. 이 중 1025시간을 AI 교육과 AI 활용 실습으로 배정해 교육생들이 AI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SSAFY 교육생들은 1학기에는 AI 입문 강의 등을 통해 기초 지식을 익힌다. 이후 AI 프로그래밍 등 중·고급 교육을 받는다. 2학기에는 AI 실습 특강을 듣고 다른 교육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다.

SSAFY는 자체 학습 플랫폼인 ‘SSAFY AI 포털’도 오픈했다. 교육생들은 이 포털을 통해 AI 분야 온라인 강의를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다. 또한 SSAFY는 AI 모델 학습 작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리 시스템을 갖춰 교육생들이 실무 수준의 모델 학습 및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다.

13기 김현재 교육생은 “SSAFY AI 교육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돼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된다”며 “AI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개발자에게 AI 활용 능력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SW 역량 갖춘 실전형 인재 양성…기업서 활약중

삼성은 SSAFY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도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 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SSAFY는 모든 교육 과정이 무상이다. 교육생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쿠팡, KT DS,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등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앞으로 AI 분야에서 활약하는 SSAFY 수료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SSAFY 수료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 받으면서, 채용시 서류 면제, 가점 등으로 우대하는 기업이 170여개에 달한다.

12기 수료생 김종헌 씨는 스쿠버 강사로 활동하던 중 SW 전문가에 대한 갈망과 학창 시절 잠시 접했던 코딩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에 SSAFY에 도전했다. 비전공자임에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종헌 씨는 “SSAFY를 통해 기술의 깊이를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용 경험을 끝까지 책임지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SSAFY 12기 교육생들이 로봇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이날 SSAFY 12기 수료식에 앞서 SSAFY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했다. 2018년 체결한 기존 협약이 만료돼 협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신한, 우리, KB,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과 2023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특화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지난 2년 동안 SSAFY에 총 50억원을 기부하는 등 SSAFY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5대 은행권에 취업한 SSAFY 수료생은 총 740여명에 달한다.

SSAFY 12기 교육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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