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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선을 넘자 개인은 매수에서 매도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는 5848억원을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523억·422억원을 순매수했다. 대형주가 1.65% 상승폭으로 오름세를 견인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63%·0.03%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3100선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맥시멈은 3100선까지 보고 있다. 기준점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다. 개인, 외국인 수급 여지가 있으니 3100선까지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그 이후 지수가 안착할 수 있는 관건은 펀더멘털에 달려 있고, 하드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전 고점인 3300포인트 정도를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인 수준”이라며 “여기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5000포인트는 증시부양정책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및 수출이 개선된다면 도전해볼 만한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및 내수 소비주 등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규제 완화, 자사주 소각 의무 방안 등 금융시장 공약을 내놨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3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하면서 유통 분야와 같은 내수 소비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군비 경쟁 및 중동 문제가 계속되면서 국내 방산주의 강세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반도체·2차전지 등 수출주의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 및 정책 전환 모멘텀이 예상되는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금융, 지주사, 원자력, 건설, 조선, 방산 등 최근 상승 업종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