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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주가 대세인데" 오비맥주, 7도 맥주 출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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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06.19 14:51:20

저도수 맥주 홍수 속 나홀로 고도주 맥주 출시
주 소비층 MZ세대 타깃…''믹솔로지'' 트렌드 반영
"고도수 맥주 찾는 소비층 공략…대안될수 있을 것"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저도주(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가 대세인 가운데 오비맥주가 도수를 대폭 높인 맥주를 선보였다.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저도주 선호현상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도주 맥주 출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알코올 도수 7도의 ‘카스 레몬 스퀴즈 7.0’을 출시했다. ‘카스 레몬 스퀴즈 7.0’은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주류 취향을 공략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기존 ‘카스 레몬 스퀴즈’ 특유의 상쾌하고 청량한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기존 4.5도에서 7도로 높였다. 단순 향 첨가가 아닌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사용해 인위적이지 않은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를 살린 것도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7도 맥주를 출시하면서 4.2도 ‘카스 라이트’, 4.5도 ‘카스 프레시’ 등 5가지 맥주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출시한 기존 제품들의 알코올 도수가 최고 3.8~4.6도인 상황에서 7도짜리 맥주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식이나 술을 권하는 음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도주 선호 현상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도수를 높인 맥주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의 고도주 맥주 출시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주류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주류의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을 타깃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과일맥주, 하이볼, 수제맥주 등 다양한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겨냥한 틈새 상품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특히 여름 시즌에 맞춰 과일이나 음료를 섞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앞서 오비맥주는 국내에서 라이트 맥주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2010년 출시한 ‘카스 라이트’는 지난 1분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류 도수가 낮아지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고도주 수요도 적지 않다”면서 “‘카스 레몬 스퀴즈 7.0’이 대체적으로 도수가 높은 수제 맥주나 하이볼, 소맥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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