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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소수 야당 입장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 여당의 공세에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많아지면서 이르면 8월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건 이는 안철수 의원이다. 지난 18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투어’에 나선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전날(19일)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겠다며 8명의 특보단도 출범시키면서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 안팎에선 지난 대선에서 40% 넘는 득표율을 얻은 김문수 전 장관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당대표에 욕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대선 직후에는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던 한동훈 전 대표는 최근 당 안팎의 인사를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역시 지난 대선 경선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과 주호영 의원, 5선의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중량감 있는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차기 당 대표는 거대 여당과 새 정부를 견제하는 동시에 대선 패배 이후 후폭풍에 휩싸인 당을 개혁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여기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이 따라오지만, 지금의 당 상황으로는 지선에서 패배할 확률이 높아 이른바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