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양 테낙타아시아 법인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벨리시마는 이탈리아 1등 헤어 미용기기 브랜드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서도 ‘톱 5’ 지위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
테낙타그룹은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한국을 선택하고 지난달 조인트벤처 유한회사인 테낙타아시아를 설립했다. 이날 공식 론칭쇼를 열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연내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권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 법인장은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라며 “규모는 중국 시장이 더 크지만 한국 여성들이 트렌드를 끌고 간다는 판단에서 한국에 아시아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K뷰티는 화장품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은 K뷰티의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아직 헤어 분야는 시장 창출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헤어 미용기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시장에 없던 기술로 승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벨리시마에 따르면 국내 헤어드라이어 시장의 판매대수는 연간 180만대, 매직기(일명 고데기)를 비롯한 헤어 스타일러 시장은 160만개 규모로 추정된다. 벨리시마는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서 법인장은 “테낙타는 1973년 전기매트로 사업을 시작해 온도 제어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며 “이 기술을 헤어 분야에 접목한 만큼 제품력에 자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반 헤어스타일러는 기기 온도만 제어하는 반면 자사 제품은 외부 온도를 감지해 조절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로 중고가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 헤어 미용기기 시장은 ‘다이슨’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군과 저가의 보급형 제품군으로 양분돼 있다. 벨라시마는 뛰어난 기술력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이메텍과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서 법인장은 “이메텍은 현재 공식 수입원을 통해 국내에 판매 중이며 연 매출 300억~400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테낙타그룹이 아시아 법인을 설립한 만큼 2~3년 내 이를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