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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삼성 준감위…"준법 위반 위험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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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5.05.16 11:00:56

삼성 준감위 "이재용 회장과 지속적인 만남"
준감위 "준법 위반 위험 없어야"…李 "동참"
이찬희 "삼성 부당 외압 막는 방파제 될 것"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나 준법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준감위원들은 준법 위반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 준감위가 공개한 2024년도 연간 보고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감위와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위원들과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눴다고 준감위는 전했다.

외부에 알려진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그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여러 안건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언급해 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뉴스1)


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 경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준감위는 회동을 통해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준감위의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준감위는 또 지난해 7월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찬희 위원장은 2시간여 동안 진행한 간담회에서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이에 동의했다.

준감위는 지난 2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준감위원들은 루마니아 삼성전자 루마니아 판매법인(SEROM), 삼성물산 루마니아 오텔리녹스로부터 준법경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삼성전자 유럽총괄에 속한 각 법인에 대한 준법관리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준감위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지켜야 할 노동, 환경, 안전 등 법규 준수 활동뿐만 아니라 CSR 활동 등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해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차이가 있다면 국내는 정치와 법조가 맞물려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대선 때문에 경제 예측과 안정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고 힘들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 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결정한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부 납부 승인 결정을 두고서는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지만, 단체가 정치 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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