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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약값 90만원"…전문가 "여름 재유행 조짐, 마스크 꼭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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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5.06.05 11:15: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중국과 태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다가오는 여름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변 국가에서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 검출과 환자 발생, 사망자가 늘고 있어 WHO(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여름에 유행 초입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해 7~8월에 환자가 좀 많았다. 올해도 비슷한 유행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사망률이 2배 정도 높다”며 “75세 이상 어르신의 사망률은 젊은 층이 감염됐을 때보다 10배 정도 높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면 여름 유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픽스로이드’는 60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일반인은 약값은 90만 원에 달한다.

이 교수는 “팬데믹 당시엔 정부가 직접 약을 구매해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금은 약국이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비용이 12~15만 원 수준으로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층이 감염되면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햇다. 그는 “요즘은 마스크를 쓰면 사람들이 ‘너 어디 아픈가 보다’ 이렇게 보니까 안 쓰고 다닌다”며 “마스크 착용은 꼭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등 곳곳에서 여러 감염병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방 접종률이 세계적으로 떨어졌다”며 “유럽이나 미국 등의 예방 접종률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오는 30일까지 △ 65세 이상 어르신 △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진행한다. 접종 이후 90일이 지난 고위험군은 의료진 상담을 통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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