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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I 생성 콘텐츠 단속 강화…15일부터 수익 창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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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7.10 11:31:29

AI 음성·반복 콘텐츠 ‘칼질’ 예고
독창적 콘텐츠 제작에 수익 지급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튜브가 오는 15일부터 대량 제작된 콘텐츠나 반복성 높은 영상 등 ‘비진정성(inauthentic)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을 본격 제한한다. 실제 음성을 사용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만 수익을 지급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저품질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플랫폼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유튜브 로고
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수익화 정책을 개정하고,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지를 보다 명확히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사용된 영상, 복사된 콘텐츠, 낮은 품질의 업로드, 완전히 AI가 생성한 영상은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튜브 고객지원 페이지에서는 기존에도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이 기본 원칙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오늘날 비진정성 콘텐츠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들 사이에선 해당 정책 변화가 리액션 영상이나 클립 기반 콘텐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 부문 총괄 르네 리치는 테크크런치에 “기존 정책의 사소한 업데이트일 뿐이며, 이미 수년 전부터 스팸성 콘텐츠는 수익 대상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생성형 AI 기술의 보급으로 유튜브에는 최근 몇 년간 AI 목소리를 사진이나 짧은 영상 클립에 얹은 콘텐츠들이 급증했다. 일부 AI 음악 채널은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AI가 만든 가짜 뉴스 영상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유명 래퍼 디디(Diddy)와 관련된 가짜 재판 영상이 AI 기술로 만들어져 유튜브에서 확산됐고, 올해 초에는 유튜브 상에서 바이럴된 범죄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전부 AI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닐 모한 유튜브 CEO 의 모습조차 AI 피싱 사기에 악용된 사례도 나왔다.

이에 유튜브는 오는 15일부터 ‘AI 슬롭(AI slop)’이라 불리는 저품질 자동 생성 콘텐츠에 대한 전면 단속에 나설 수 있는 명확한 정책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유튜브는 “사소한 변경”이라고 밝혔지만, 플랫폼 생태계와 신뢰도 유지를 위한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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