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국무위원후보자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 인사청문회요청안’을 통해 신한대학교 특임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경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 두 곳의 대학교에 이름만 올렸을 뿐, 단 한번의 강연을 한 적이 없다는게 강 의원 지적이다.
강 의원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경력을 확인한 결과, ‘학교 임용 결재문서’ 내용상 후보자는 2016년 9월~2020년 8월까지 총 4년간 임용(1년 단위 계약)돼 1억 130만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후보자가 초빙교수로 재직한 4년간 진행한 ‘강의 목록 및 강의계획서’ 자료요구에 대해 한국외국어대학교는 ‘현재 관련 자료 확인이 불가하며, 강의 배정 내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연구/자문/행정 업무 내역 및 결과보고서’ 역시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확인됐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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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신한대학교는 후보자의 ‘연구/자문/행정 업무 내역 및 결과보고서’ 자료요구에 대해 ‘후보자가 재직 중 교양대학 프로그램이나 교과과정 관련 개선 자문업무 5건을 수행했다’고 강 의원 측에 밝혔다. 후보자가 자문한 업무는 △2023학년도 교양교육 비교과 프로그램 개선 자문 △2024학년도 교양교육과정 중간 개편 자문 △2024학년도 외국인유학생 대상 교양 교과 자문 △2025학년도 외국어 교양기초 교과목 운영 고도화 자문 △2026학년도 교양교육과정 전면 개편(고도화) 자문(추진 중) 등이었다.
그러나 신한대학교가 첨부한 결과보고서상 후보자가 자문을 제공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강 의원은 “권 후보자는 두 곳의 대학교에서 교수로 총 76개월을 재직하며 단 한번의 강연도 없이 5건의 실체도 불명확한 자문을 하고 무려 1억 713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이런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나일롱 교수 급여 지급은 비난을 넘어 장관 후보자 자격 박탈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