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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파면에 전광훈 “3천만명 모이자, 국민저항권 있어”

김혜선 기자I 2025.04.04 12:39:19

[尹대통령 파면]
尹지지자들에 '국민저항권' 자극하며 집회 예고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극우 집회를 주도해왔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내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 모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불복하며 또다시 ‘국민저항권’ 발언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전 목사가 이끄는 탄핵 반대 측 시민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헌재의 탄핵 선고 결과를 듣고 “이게 말이 되느냐”며 격분했다.

헌재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격분하며 동요하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시라.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저희들이 이미 느낌이 와서 4·19와 5·16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저항해 일어난 4·19 혁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을 언급한 것이다.

헌법 최고기관인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는 발언도 했다. 전 목사는 “저는 국민 혁명 의장으로서 절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넘겨줄 수 없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이 50% 중반으로 올라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사를 무시하고 헌재가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하여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모든 분들, 3000만명 이상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헌재가 왜 전원일치로 파면하느냐. 이 사람들은 법조인이고 역사를 모른다.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건국했고 박정희가 일으켰다”며 “법조인들은 맹꽁이들이다. 오늘 헌재 재판관들은 역사적인 탄핵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부지방법원의 폭력 사태의 근거가 됐던 ‘국민저항권’도 꺼냈다. 전 목사는 “헌법보다 국민저항권이 위에 있다. 동의하느냐”며 “이건 윤 대통령이 가르쳐줬다. 헌법 위의 권위가 국민저항권이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오전 11시 22분 기준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8인의 재판관들은 이날 8대 0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번 탄핵심판이 일사부재의 원칙을 지키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없고 판단했다.

尹대통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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