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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88 스페이스에선 북경현대가 내놓는 첫 중국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시오’(ELEXIO)의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 현지 매체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졌다. 이날에만 100명 이상의 중국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반기 공식 런칭을 앞두고 사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행사장에서 모습을 보인 일렉시오는 C급 세그먼트(준중형) 모델로 연보라색과 흰색 두가지 색상의 모델이 공개됐다.
언뜻 보면 기존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비슷한 외관이지만 헤드램프 등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내부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는 등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추세에 맞췄다.
일렉시오는 북경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해 내놓는 첫 중국 전용 전기차다. 북경현대는 2016년 중국에서 180만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늘렸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현지 전기차 전환 추세에 밀려 2023년 24만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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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겸 북경현대 총경리는 이 자리에서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6종의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국은 현대차 입장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일렉시오 외 추가로 2년여간 5대의 신에너지차를 추가로 출시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비슷한 시기 상하이에서 신차 관련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부사장은 “CATL 하오모 등 중국 현지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얻은 솔루션으로 수출을 통해 글로벌로 확대하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중국 취재진은 북경현대 신차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매체의 기자는 “아직 내부를 보지 못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면서도 “외관을 보면 중국 젊은 층이나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1인 미디어 운영자는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데 결국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개될 가격이나 주요 사양이 현지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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