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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29일 피의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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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07.28 12:45:44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대통령 보고 경위 및 반응·지시 여부 조사"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순직해병특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사진=헌법재판소)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는 28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9일 오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채상병 사망사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원장이) 2023년 7월 31일 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라며 “채상병 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를 비롯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그 지시가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조태용의 경우 애초에 공수처 때부터 고발된 피의자”라며 “고발이 이뤄진 분들은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대사와 국가안보실장 등을 지냈다. 조 전 원장이 ‘VIP 격노설’이 나온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배석했다. 특검은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까지 총 7명이 참석했다고 보고있다.

이 가운데 김태효 전 1차장, 이충면·왕윤종 전 비서관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약 2년동안 이를 부인해왔던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역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입장을 번복하고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인정했다. 다수의 관계자들이 이를 시인한 상황에서 특검 조사에서 조 전 원장의 진술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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