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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역 상대국의 시장 개방이 핵심”이라면서 이날 무역 합의를 발표한 인도네시아가 이번을 계기로 자국 시장 전체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일이 인도와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 서한’이 바로 협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절대 시장을 개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은 (상호 관세율 25%로 명시한) 서한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은 시장 개방에 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될지 곧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개 경제주체(24개국+유럽연합)에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재확인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합의를 도출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이다.
그는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의약품 관세는)아마 이달 말부터 시작해 처음에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이 1년 정도 제조 기반을 마련할 시간을 주고 이후에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통해 돈도 벌고, 제조도 되찾을 것”이라면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제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 시행 일정도 이와 “비슷하다”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들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그럴 것 같지 않다. 그 문제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미국 무기가 이미 선적되기 시작했다면서 해당 무기 관련 비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차 비난했다. 그는 “그 사람은 정말 별로다. 말이 안 통하는 의자랑 이야기하는 느낌”이라면서 “유일하게 몰랐던 건 그 사람이 궁전을 짓고 싶어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지난 10일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연준이 청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25억 달러(약 3조4540억원)를 투입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자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 대해 “그가 1순위인 것은 아니”라면서 “나는 그의 (재무장관으로서)업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핵협상과 관련 이란 핵시설을 이미 파괴했기 때문에 이란과의 대화를 서두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