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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손해보험료 최대 10% 인상…절판마케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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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5.07.30 09:01:39

내달 삼성화재·DB손보 예정이율 0.25%p↓
보험설계사·대리점 대상 청약서 회수 시작
일부 보장 축소로 보험료 유지 가능성도
보험료 인상에 절판마케팅 기승…주의해야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내달부터 보험료를 5~10% 인상한다. 기준금리 인하로 운용 수익이 줄어들면서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예정이율 인하는 역마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험료 인상으로도 연결된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부터 보험료를 최대 10% 인상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음달 1일 장기 보장성보험 등에 대한 예정이율을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린다. 앞서 DB손해보험도 다음달 1일부터 장기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통상 0.25%p 예정이율 인하 시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오른다. 대상은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같은 단기 상품을 제외한 신규·갱신형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2.5%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보험 상품의 보장 항목과 가입 금액도 조정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은 보험요율 및 보장 범위 변경 작업에 착수했으며,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에 이달 말까지 청약서 회수 일정을 공지했다.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보장 범위를 줄이는 보험사도 등장할 전망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당분간 보험료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는 손보사보다 보험상품의 보장 기간과 자산 운용 기간이 길어, 예정이율 변동 주기도 느리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손보사가 예정이율을 조정할 때 생보사는 보험료를 그대로 유지한 사례가 많았다.

한편,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험료가 다음 달부터 오르니 이달 중 가입하라는 식의 판매 전략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기 보장성보험은 무해지·저해지환급형 상품이 많아,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의 보장 필요성과 10년 이상 보험료 납입이 가능한 상황인지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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