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1979년 외무고시 13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후 1994년 외무부 통상기구과장을 역임해 통상분야에 전문성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06년에는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맡았고 2008년에는 다자외교조정관을 역임했다. 이어 2011년과 2015년에는 각각 주오스트리아 대사, 주인도대사로 공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됐고 이듬해인 2018년엔 외교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외교부 1, 2차관을 모두 역임한 흔치 않은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4년간(2017~2021년) 외교부 1, 2차관과 유엔대사를 지내 현 정세에 잘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구윤철 기재부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자부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정당으로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우리 경제의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 협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 과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수출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나아가 민생경제 전반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이날 채택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조 후보자보다 앞선 지난 14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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