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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전국 평균보다 7.8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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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5.07.16 09:58:12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8.87대 1
청약 열기 지속…하반기 양극화 전망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전국 평균의 7.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장의 희소성과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여전히 뚜렷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6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8.87대 1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12.47대 1을 기록한 데 비해 소폭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69.21대 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서울과 전국의 청약경쟁률 격차 폭은 완만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1년 8.34배로 정점을 찍은 이후 작년 8.24배, 올 상반기 7.8배를 기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 청약시장의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서울 청약경쟁률이 유독 높은 배경으로 공급 축소와 시세차익 기대감을 꼽고 있다.

지난 2020년 서울에서는 약 4만 3000가구가 분양됐지만 2021년에는 1만가구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상대적 저렴한 분양가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청약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2023년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지속되고 특례보금자리론 한시 시행, 고분양가 기조 속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시세 차익 기대감, 추첨제 확대 등 정책 완화가 더해지며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7만 111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상반기(7만 349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관건은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 6억원 제한, 정책금융 축소, 전세대출 규제 강화 등 6·27 대출규제다. 이로 인해 잔금 부담이 커지면서 단지별 청약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 지역과 정비사업 단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 고분양가 단지나 후분양 단지에서는 당첨 이후 자금 마련 부담으로 인해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가점이 낮을 경우 추첨제 비율이 높은 단지나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고, 현금 여력이 충분하다면 선호 입지이지만 분양가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를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잔금 대출 및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 등 자금 계획을 사전에 점검해 청약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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