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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美 25% 관세에 2주만에 137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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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7.08 09:28:28

트럼프, 관세 유예기간 연장하고 각국에 관세율 통보
한·일 25% 관세 부과 등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
"관세 리스크 재부각" vs "협상 여지 남아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일 2주 만에 장중 1370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14여개 국가에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통보하자 관세 리스크가 확대를 반영하면서다.

(사진= AFP)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7.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원 오른 1370.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73.1원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상승폭을 줄이면서 1370원 선을 두고 등락하고 있다. 시가가 현재까진 장중 고가이며, 장중에 환율이 1370원 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대비 7.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7.0원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내용이 공개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에 관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자 환율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시지간)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달 9일 만료 예정이었던 관세 유예 기간을 오는 8월 1일까지 연장하면서 구체적 관세율을 사전 통보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처음 통보했던 관세율인 25%가 유지됐고, 일본의 경우 기존 24%에서 25%로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상호 관세를 최초 통보한 지난 4월 이후 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이 부과됐다는 평가다 .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당초 제시한 관세에 보복관세를 더하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협상의 여지도 남겼다. 예를들어 우리나라를 향해서는 “한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한다면 관세는 상향도 하향도 가능하다”며 “한국은 결코 미국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유려와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어 지켜볼 필요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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