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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핵심 임원도 떠난다…AI 인재 '블랙홀' 된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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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08 09:23:52

AFM 팀 이끌던 수석 엔지니어 메타行
“수천만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 제시”
저커버그, 직접 연락 취하는 등 적극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애플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핵심 임원이 메타로 이직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I 인재 경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로, 애플의 AI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도 분석된다.

(사진=AFP)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AFM) 팀을 이끌던 수석 엔지니어 겸 매니저 루오밍 팡이 메타로 자리를 옮긴다. 메타는 팡에게 연 수천만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팡의 이탈은 AI 인재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공격적인 AI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에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창업자, 다니엘 그로스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SSI) 공동 창업자, 냇 프리드먼 깃허브 전 CEO 등이 고액 연봉을 받고 메타로 적을 옮겼다. 메타는 최근에도 위안즈 리 등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연구원 다수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글 딥마인드가 연구진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수백만달러의 주식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메타는 현재 AI를 회사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지난달 30일 설립을 공식화한 초지능연구소(MSL) 때문이다. 이는 인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작업 수행이 가능한 AI 개발을 목표로 한 전략이다. 저커버그 CEO는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초지능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초지능이야말로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올해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AI 영입은 그 일환으로, 저커버그 CEO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직접 유망한 AI 인재를 만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팡은 2021년 알파벳에서 애플로 합류, 약 100명 규모의 AFM 팀을 이끌며 애플의 대형 언어모델(LLM)을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으로 이메일과 웹 요약, 우선 알림 등 기능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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