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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팀장은 미국 측이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을 서한에 넣은 것에 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 때 투자한 건 트럼프의 치적으로 강조할 수는 없으니 본인의 임기 중에 투자를 많이 해라, 이런 식으로 유도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 팀장은 특히 일괄 관세보다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 주력으로 수출하는 품목들이 자동차라든지 반도체, 철강, 이런 품목들이기 때문에 그쪽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이날 미국이 보낸 서한으로는 품목이나 관세 면제 사항을 파악할 수 없어 유예 기간 동안 이어질 국가별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강 팀장은 품목별 관세율 자체는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많고 하다 보니 관세를 아예 면제받는 수준으로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에 조선업 협력이라든지 SMR(소형모듈원전) 분야라든지 산업 협력을 통해서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관세 면제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7월 안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협상이 쉽게 타결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협상 기한을 늘리는 전략을 쓸 필요도 있다고 봤다.
그는 “신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대미 협상을 한 게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기 때문에, 8월 1일까지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협상 기간을 좀 더 받는 식의 전략도 생각을 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