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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 의장이 포럼 강연 연사로 이름을 올리자 금융당국에 의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이 결정된 상황에서 연단에 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올해 처음 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기조 강연은 방 의장을 대신해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표이사가 강연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하이브의 제안에 따라 이 대표가 강연에 나서는 것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심의 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는 최근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증선위에 관련 의견을 넘겼다. 증선위는 오는 16일 정례회의를 열어 방 의장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뒤 2000억원 규모의 상장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소환 조사에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지난 9일 “당사의 상장 과정과 관련된 소식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이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하여 당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과 경찰의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시 상장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됐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