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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우로 포르치니 "중심은 '사람'…AI 속 디자인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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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5.07.11 10:28:54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
"제품은 모방 가능하지만 디자인은 복제 못해"
"삶 전반에 스며드는 AI 생태계 구상 위해 노력"
"삼성의 개방성으로 진정한 혁신의 장 마련"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는 단지 ‘할 수 있어서’가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위해 혁신을 하고자 합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11일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모든 제품의 중심에 사람을 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과 제품 전반에 스며들수록 디자인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며 “디자이너의 역할은 기술이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고 배려하는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진=삼성전자)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포르치니 사장은 지난 4월 입사한 삼성전자의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이다.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해 3M과 펩시코에서 CDO를 역임하는 등 20년간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 왔다.

포르치니 사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이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삼성)의 제품을 통해 집 안, 이동 중, 공공 장소 등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집을 청소하고, 옷과 식기를 깨끗이 하며 세상과 연결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러한 접점은 우리에게 거대한 특권인 동시에, AI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이자 막중한 책임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디자인을 “단순한 제품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 이상”이라고 정의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디자인은 삼성전자의 전 제품을 연결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사람을 이해하고, 복잡한 세상을 해석하는 도구”라며 “디자인은 목적 있는 혁신을 이끄는 힘이라고 믿으며, 그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AI 시대를 맞아 우리의 과제는 그 철학적 유산을 기반으로 의도를 강화하고, 정신을 다듬고, 새로운 문화적, 기술적 환경에서 디자인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제품은 모방할 수 있지만 디자인 철학의 목적과 관점은 복제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AI가 우리 일상과 제품 전반에 스며들수록 디자인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며 “우리는 하나의 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당신의 삶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상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강조한 그는 ‘기술이 사람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에 대해 늘 인상깊었던 점은 개방성(Openness)에 대한 깊은 신념”이라며 “협업에 대한 개방성, 대담하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 그리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개방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열린 사고는 경계를 허물고 연결을 강화하며 진정한 의미의 혁신의 장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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