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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조(鳥)’ 캠페인은 건축물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부딪혀 폐사하는 조류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숲 인근 건축물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인식 제고를 위한 토크콘서트도 연다. 조류가 유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입는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 2019년 국립생태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약 800만 마리의 조류가 건축물의 유리 및 방음벽 등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색조 등 천연기념물인 야생조류의 폐사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정부는 2022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공공기관 건축물에 야생동물 피해 저감 조치를 의무화했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서울 광진구 ‘아차산숲속도서관’과 성동구 ‘성동구립 매봉산숲속도서관’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야생조류 보호 인식 증진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는 유튜브 등 SNS 콘텐츠로도 공유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도 야생조류 충돌 우려가 큰 건축물 2곳을 추가로 선정해 협약 기관 등과 공동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민관이 함께하는 전문적 협력 체계를 통해 ‘구해조(鳥)’가 생물다양성 보전의 대표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CC글라스는 캠페인과 연계해 올해 중 조류충돌 방지 기능을 갖춘 유리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수 ‘샌드블라스팅’ 기법을 적용해 유리 표면에 반영구적 패턴을 형성함으로써 단열성과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