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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 장관 지명을 잘했다고 본다. 안 의원이 잘 하리라 생각한다”며 “민간인 안 의원을 장관으로 쓰라고 (이 대통령에게) 최초로 건의한 사람이 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전) 민주당 대표로 계실 때, 12.3 내란이 일어나고 국방부 장관(김용현)이 잡혀가고 공식이었다. 국민의힘에서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공석이 너무 오래되면 안 된다며 빨리 임명하자고 했을 때, 제가 ‘제안을 받고, 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추천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7년 가까이 계셨고, 군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내란 이후) 과도기 과정에서 내란을 종식하고 제2 내란을 막아야 됐다”며 “그래서 이번에 ‘안 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제의를 해보시라고 했더니 그때 이재명 당시 대표께서 솔깃하게 들으셨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자를 추천한 배경에 대해선 “그때만 해도 12.3 친위 쿠데타 시기였다. 군은 윤석열 내란 수괴로부터 이용당했지만, 쿠데타 세력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군을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김 최고위원은 “(인선 발표 후) 청문회를 안 해도 되니 너무 속이 시원했다. 너무 홀가분했다”며 “가족들이 ’절대 장관을 시켜도 하지 마라‘고 했다. 특히 아들, 딸들이 ’아빠 장관을 하지 마라. 자기들의 일이 도마에 올라가는 거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늘 청렴결백하게 살아왔지만 내란을 겪으면서 극우나 국민의힘 등의 표적이 됐다. 그럼 (청문회에서) 오만 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흠집을 낼 것”이라며 “가족들이 그런 부담 때문에 (장관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