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4분 현재 한화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9% 오른 3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전날에도 10.44% 급등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삼성생명(032830) -1.95%, 삼성화재(000810) -1.15% 등 다른 보험주들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한화생명 주가 급등세 배경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데다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속증여세 개정안과 자사주 의무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모두 통과될 경우 두 법안 모두에 한화생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속증여세 개정안에는 PBR 0.8배 이하 종목에 대한 상속증여 세금 부과시 비상장주식과 동일하게 자산·수익 등을 반영한 평가방식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상적으로 형성된 시세에는 세 부담을 완화해 저PBR 종목의 경우 주주환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은 소각 시 주식 수 감소로 기업가치가 즉각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저PBR 종목 중에서도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종목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군을 제시한 바 있다.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화생명(PBR 0.221배), 세아홀딩스(0.240배), 이마트(0.247배) 등을 꼽았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저PBR 종목으로는 한화생명(자사주 비율 13.5%), 태광산업(24.4%), 하림지주(13.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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