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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구호 나선 툰베리 향해 "분노 조절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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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6.10 08:58:08

"젊고 화가 많은 사람…분노 조절 수업 추천" 조롱
이스라엘 "구호선, 유명인 셀피 요트…곧 자국 송환"
환경 운동가 툰베리, 십대 때부터 ''트럼프 저격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를 향해 또 한 번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억류된 툰베리에 대해 “분노 조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롱했다.

이스라엘 군인에게서 빵과 물 건네받는 그레타 툰베리. (사진=이스라엘 외무부 제공)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투자(Invest America)’ 행사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툰베리 억류와 관련해 “그녀는 젊고 화가 많은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툰 베리는 이상한 사람”이라며 “가장 먼저 추천할 것은 분노 조절 수업”이라고 비꼬았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 따르면 8일 이스라엘 해군은 가자지구 부근 해상에 접근한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에 경고한 뒤 배를 멈춰 세웠다. 앞서 툰베리는 지난 1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들린호를 타고 출항한 바 있다.

자유선단연합은 성명에서 “이스라일군이 불법적으로 승선해 비무장 민간 승무원들을 납치했으며 분유, 식량, 의료용품 등 생명을 구하는 물품이 압수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명인들의 ‘셀피(셀카) 요트’가 안전하게 이스라엘 해안으로 향하고 있으며 탑승자들은 곧 자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매들린호에 타고 있던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에게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도록 지시했다.

툰베리는 십대 시절부터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기후 활동가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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