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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국내외 수주 잇따라…‘에너지 고속도로’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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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5.07.15 09:25:31

안마해상풍력 케이블 시공…신안우이·해송 우협 선정
‘서해안 HVDC 전략 고속도로’ 수주 기대감도 높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유일 해저 전략케이블 시공 전문업체인 LS마린솔루션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연이은 수주를 따내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공약으로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달 초 안마해상풍력과 940억원 규모의 케이블 시공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LS마린솔루션이 맡은 안마해상풍력은 앞선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이어 두번째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단일 해상풍력 사업 기준 회사 역대 최대 규모 시공이다.

또한 LS마린솔루션은 안마해상풍력에 이어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LS마린솔루션이 따낼 수 있는 수주 금액은 약 1300억~17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사진=LS마린솔루션 제공)
아울러 LS마린솔루션은 최근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인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운송 및 설치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송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서쪽 해상에 504MW급 단지 2곳, 총 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되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로,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만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처럼 국내외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S마린솔루션은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이다.

이 사업은 서해·호남 지역에서 남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해저케이블용 HVDC(초고압직류송전망)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구간은 △새만금~서화성 2GW(220km) △신해남~당진화력 2GW(290km) △신해남~당진화력~서인천복합 2GW(350km) △새만금~영흥화력 2GW(210km) 등 총 1070km 길이로 11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선 바다에 HVDC 케이블을 매설하기 위해서는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다. 정부 사업을 맡기 위해선 와포설선을 보유해야 하고, 또 포설 경험(트렉레코드)을 갖춰야 한다. 두 요건을 갖춘 사업자는 국내에선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LS마린솔루션은 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와 다목적 매설선 ‘미래로’호,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보유하고 있다. GL2030의 적재 용량을 기존 4000t에서 국내 최대인 7000t급으로 확대하는 개조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사업 참여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0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의 매출 성장을 기록,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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