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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후폭풍 무서워”…고가 아파트 포기하는 계약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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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7.16 09:07:50

10억 초과 아파트 취소 비중 26.9%서 35%로 껑충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27 대출 규제 이후 10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계약 취소 비중이 8%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해 들어 6월 27일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 해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규제 발표 이후 신고된 해제 계약 중 10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35%로 규제 이전(26.9%)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대출 규제를 직접 받지 않은 기존 계약자들마저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약을 포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집토스는 해석했다.

이번 규제의 충격은 고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됐다. 계약이 취소된 계약 중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규제 발표 이전 32.2%에서 25.1%로 줄어든 반면 10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는 해제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규제 이전 2.5%에서 5.7%로 약 2.3배 늘어났다. 강남구 역시 5.1%에서 6.5%로 비중이 커졌다.

영끌 매수가 많았던 노원구 역시 해제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서 7.3%로 크게 늘어났다. 집토스는 자기 자본이 부족한 매수자들이 향후 집값 하락과 이자 부담에 대한 공포로 서둘러 계약을 해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대책이 ‘집값은 조정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며 “고가 아파트 매수자에게는 자산 방어 심리를, 영끌 매수자에게는 손실 최소화 심리를 자극하며 계약 취소라는 동일한 행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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