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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기관처럼 투자”…英 콜러캐피털, 美 사모신용 세컨더리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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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7.17 10:09:32

[마켓인]
英 세컨더리 강자 콜러캐피털, 美 개인 대상 상품 선봬
개인도 기관처럼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가져간다
고금리에도 안정적 수익 기대하는 사모신용 세컨더리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계 사모펀드(PEF)운용사 콜러캐피탈이 미국 내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사모신용 세컨더리 펀드를 선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장에 미국의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개인도 기관 수준의 대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콜러캐피털은 최근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모신용 세컨더리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콜러캐피탈은 지난해 해외 투자자를 위한 리테일형 사모 신용 세컨더리 펀드를 선보인 바 있고, 이번 미국 펀드는 그 연장선이다.

이번 펀드는 사모신용 세컨더리 시장이 유망한 신규 투자처로 부상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모신용 세컨더리 펀드는 쉽게 말해 기존에 누군가가 투자한 사모신용 자산을 할인된 가격으로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폐쇄형 사모펀드에 유동성을 부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운용되고 있는 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수익 예측 가능성이 높고, 고금리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콜러캐피털은 이번 펀드의 운용자산 중 80%를 사모신용 세컨더리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단기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모펀드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펀드 단위 대출(펀드가 보유한 자산이나 앞으로 받을 자금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콜러캐피털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펀드를 텐더오퍼(일정 시점에 펀드가 자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 구조로 설계하기도 했다. 이는 펀드가 일정 시점마다 자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자가 분기마다 엑시트(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수년간 자금이 묶이는 전통 사모펀드와 달리 개인이 비교적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현지 자본시장에선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단위로 대체 자산에 진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앞으로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기관투자자 전용으로 여겨졌던 사모신용 세컨더리 시장이 점차 개인에게 개방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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