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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꼭 영상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본다”며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테이블에) 삼각대도 올려놓고 당당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 축제와 맛집 등을 소개하는 유튜버 A씨는 맛집으로 알려진 여수 식당에 홀로 방문했고, 1인분은 안된다는 말에 2인분을 주문해 먹었다.
나온 음식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다가 촬영을 마치자 식당 주인 B씨가 나타나 갑자기 소리치듯 호통을 쳤다고. 얼이 빠져있던 A씨는 급하게 다시 카메라를 켜게 됐다고 한다.
당시 B씨는 A씨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거든, 우리 집은”, “얼른 먹어야 돼요”, “이렇게 있으면 (시간) 무한정이잖아. 예약 손님을 앉혀야 하거든” 등의 말을 하며 식사를 재촉했다.
그러나 당시는 A씨가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A씨가 이를 언급했지만 B씨는 “그래서? 고작 2만 원 갖고 그냥 가면 되지”라며 A씨를 더욱 압박했다.
식당에는 대기하는 손님이 없었고 다른 손님들도 식사 중이었지만 B씨는 유독 A씨에게만 호통을 쳤고, A씨는 손이 덜덜 떨려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어 결국 음식을 남긴 채 식당을 떠났다. A씨는 식당을 나와 명함에 적힌 계좌로 음식값을 지불했고 “서럽다”며 눈물을 보였다.
영상이 알려진 뒤 A씨와 함께 식당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옆에 있었던 손님이었는데 저희가 기분 나쁠 정도였다. 저희도 밥맛 뚝 떨어져서 후다닥 나왔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식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지역 이미지 훼손까지 우려되자 여수시 식품위생과는 지난 15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친철 교육과 함께 행정 지도에 나섰다.
또 해당 업소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 위반사항 적발 시 과태료 처분 등 강력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유투버가)동의 없이 촬영했고 제 목소리가 커, 말투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위생점검은 위반사항 적발보다는 친절 서비스 개선을 위함”이라며 “도시 전 식당에 대해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메뉴얼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