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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미 하원이 지정한 ‘크립토 위크’를 앞두고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12만32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특히 미 의회에서 가상자산 3개 법안을 처리하는 방식을 두고 이견으로 법안의 조기 통과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11만6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 하원에서 법안이 결국 통과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해 한 때 12만 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반대표를 던졌던 일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설득한 것이 반전을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는 비트코인 보다 큰 상황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5% 오른 3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일전과 비교하면 21.64%나 상승했다.
가상화폐 투자사 아나그램의 파트너인 데이비드 셔틀워스는 “미국에 상장된 현물 이더리움 ETF에 지난주에만 9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올해 전체 유입액의 29%”라며 “이번 주 들어 이틀 만에 4억50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주간 유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나스닥 상장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번 주 이더리움을 7만4000개 이상 매입했으며, 아직 2억5700만 달러의 매수 자금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28만여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약 9%의 지분을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스도 5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이더리움 16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