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이제 ‘찍지 않아도’ 결제된다…10월 시범 운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 시내버스에 ‘태그리스(Tagless) 결제’가 도입된다.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36개 노선, 약 580대 버스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된다.

이 결제 시스템은 스마트폰이 주머니나 가방 속에 있어도 블루투스 신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으로, 특히 짐이 많거나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한 승객, 교통약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머니는 2023~2024년 실증사업을 통해 △이중결제 △무임승차 △복수 인식 △지하철 환승 등의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며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이번 시범 운영에서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태그리스 설정을 활성화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은 기존처럼 단말기에 태그해도 되고, 설정만 되어 있다면 버스에 탑승하고 하차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기존 교통카드 시스템과 병행 운영되며, 환승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티머니는 향후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인식 정확도, 시민 반응,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극 티머니 대표는 “태그리스 결제는 서울 대중교통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더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2023년 ‘세계대중교통협회 어워즈’와 2024년 ‘세계교통결제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최고 기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