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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년대비 4.3% 늘어난 598억달러를 수출하며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주요 품목과 국가에서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반도체는 글로벌 호황 흐름을 타고 12.8% 늘어난 38억 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의 5분의 1(19.7%)에 이르는 실적이다.
승용차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부터 25% 관세 폭탄을 맞았음에도 전년대비 13.3% 늘어난 18억달러를 수출했다. 미국 외 시장에서의 수출 호조, 중고차 수출 호조가 대미 수출 감소를 만회한 모습이다.
미국으로부터 50%의 유례없는 고관세를 맞은 철강제품 수출도 전년대비 4.1% 늘며 모처럼 반등했다. 또 최근 10% 이상의 감소 흐름을 보이던 석유제품 수출액(14억달러)도 1.9%의 소폭 감소에 그쳤다.
무선통신기기(4억 1000만달러·13.7%↓)와 가전제품(2억달러·19.7%↓) 등 일부 품목 부진도, 선박(8억 9000만달러·135%↑) 등 다른 품목 부진이 메웠다.
지난달 감소했던 미국·중국 양대 시장 수출도 반등했다. 대중국 수출액(37억 4000만달러)은 6.2% 늘고 대미국(34억 3000만달러) 수출액 역시 6.1% 늘었다.
미국이 9일로 예정된 25%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로 늦추기는 했지만, 철강·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와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이미 부과 중이란 걸 고려하면 예상 외 흐름이다. 대미 수출기업들이 아직은 관세 부담을 현지생산 확대와 자체 수익 감소 등으로 흡수하며 버티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19억 6000만달러·3.6%↑)과 베트남(17억 9000만달러·2.3%↑), 대만(9억 4000만달러·38.3%↑), 일본(8억 2000만달러·9.2%↑) 등 다른 대부분 국가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력 속 수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 25% 상호관세 부과를 더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통상 협상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도체, 제약 등 상호관세 미대상 품목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