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불발…정보위 전체회의 취소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던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보고서를)채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전날 청문회를 해본 결과 대북관이나 안보관에 있어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제법 있었다”고 했다.

또 “정보위뿐 아니고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 “국정원장이라는 국가 안보의 중추를 책임질 중대한 인사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이라며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보위 소속 위원들은 전체회의 취소 후 공동성명을 통해 “어제 충분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공개, 비공개 청문회를 진행했고 (야당도) 이 후보자의 자질을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이후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