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엑스(X) 이용자가 테슬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린 ‘xAI와의 합병을 지지하냐’는 설문에 “아니다”(No)고 답했다. 테슬라와 xAI의 물리적 합병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머스크는 전일 테슬라의 xAI 투자 여부를 놓고 “주주 투표를 실시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만약 결정권이 내게 있었다면, 테슬라는 이미 xAI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상황은 스페이스X가 최근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벌어졌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도 테슬라가 xAI에 50억달러(약 6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
|
머스크가 최근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히며 정계 복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경영에서도 그립을 강하게 쥐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회사 다수에서 최근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사태한 데 대해 머스크의 리더십을 칭해 “보스가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밀란 코바치를 시작으로 이달 오메드 아프샤르 북미·유럽 사업 총괄이 테슬라를 떠났고, 지난 9일에는 머스크가 지난 2023년 X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영입한 CEO 린다 야카리노가 사임했다.
이는 2018년 머스크가 부사장급 임원 50여명을 내보내며 인력을 재편한 2018년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머스크는 모델3 생 산병목, 오토파일럿 사고 발생 등을 이유로 “철저한 조직 재편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작동 중 차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배심원단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은 3주간 진행된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오토파일럿 사고 관련 소송은 대부분 원고 측과 합의되거나 법원에서 기각돼 배심원 재판에 회부된 사례가 소수였다.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이뤄진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관련 소송은 배심원 재판에 회부됐지만 배심원단이 테슬라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한 바 있다.
메타(+0.48%,-0.03%)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CEO가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메타가 다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며 내년 첫 번째 데이터센터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기가와트(GW)급 규모라고 부연했다. 또 두번째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도 수년 내 최대 5GW 규모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1GW 이상 용량을 갖춘 ‘슈퍼클러스터’를 처음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분석 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글도 함께 게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0.06%,-0.08%)
월가 분석가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AI, 클라우드 성과를 호평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최근 MS 목표주가를 기존 475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퍼 샌들러 MS 담당 분석가는 “MS의 현금흐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영업현금흐름 마진 전망도 47%에서 51.8%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도 MS 목표 주가를 485달러에서 550달러로 조정했다.
애플(-1.20%,-0.23%)
블룸버그가 애플의 ‘스마트 홈 허브’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기반한 시리에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제품 출시도 덩달아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 업데이트 버전 출시에 맞춰 스마트 홈 허브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 부진 등 어려움을 직면한 애플을 향해 강도높은 재편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시티그룹의 아티프 말리크 분석가는 ”애플이 기존의 AI 강자 기업을 인수하거나 주요 지분에 투자한다면 투자자들의 시각은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교체를 포함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이트셰드 파트너스는 최근 투자자 서한에서 ”쿡의 교체까지 포함된 경영진 교체가 지금 애플에 필요한 것“이라며 ”AI에서 실패한다면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방향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