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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 0.1%, 2023년 0.12%, 지난해 0.13%로 3년 연속 0.1%선에 그쳤다.
주요 기업의 정보기술(IT) 부문 총 투자액은 2022년 28조7949억원, 2023년 33조463억원, 2024년 36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각각 6.1%, 6.0%, 6.2%였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회사는 삼성전자(3562억원)와 KT(030200)(1250억원) 두 곳 뿐이었다. 쿠팡(861억원), LG유플러스(032640)(828억원), SK텔레콤(017670)(652억원), 삼성SDS(652억원), SK하이닉스(000660)(6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플랫폼 3사의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지난해 일반 기업 평균치 6.2%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 곳 중 국민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가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중이 3.5%로 가장 낮았고, 네이버(4.5%), 네이버클라우드(5.1%)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통신 3사 중에서는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도마에 오른 SKT의 정보보호 투자가 가장 저조했다. SKT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4.2%로 LG유플러스(7.4%)와 KT(6.3%)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6.2%로 2022년(6.4%)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매 및 소매업(-0.7%포인트), 운수 및 창고업(-0.4%포인트), 숙박 및 음식점업(-2.8%포인트) 등 다수 업종에서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뒷걸음질 쳤다.
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 기업들이 AI, 로봇, 빅데이터 등 IT 투자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정보보호 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