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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해임설과 관세 불안…환율 1380원대 흐름 지속[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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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7.17 08:15:57

역외 1385.0원…1.85원 상승 출발 전망
야간 장서 환율 1394.9원으로 급등
트럼프, 파월 해임 두고 입장 번복
미일 관세 협상 난항에 ‘엔화 약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은 상하방이 막힌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5.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5.7원)보다는 1.3원 올랐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야간 장에서 환율은 1394.9원까지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다만 전월치가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되면서 예상치 하회 영향을 상쇄했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가 효과가 일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약화한 바 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번복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을 해임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의원들이 찬동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은 트럼프의 파월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파월 의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상 금리 결정 정책을 이유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어 연준의 건물 보수 비용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화정책의 독립성 훼손 우려로 인해 달러화 강세는 소폭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7분 기준 98.3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엔화는 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일 무역협상에 난항이 포착된 영향이다.

이날 달러 강세 폭이 축소되면서 환율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또 환율 레벨이 오른 만큼 고점 매도 물량으로 인해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기에 위험통화인 원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미국 주식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요가 달러 매수세를 부추기며 환율 상승에 일조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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