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전장보다 약 2.5% 오른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총이 4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4조달러 돌파는 전 세계 최초다. 시총 3조달러는 2022년 1월 애플이 처음으로 입성했다.
엔비디아 종가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 1.8% 오른 162.88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720억달러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 2023년에는 239%, 지난해에는 171%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65명 애널리스트 중 58명이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또는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토로(eToro) 분석가 브렛 켄웰은 “엔비디아 현 주가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뿐 아니라 AI 열풍이 반도체 후발주자들이나 스타트업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사이버보안 기업들이나 빅데이터 기업들이 잘하고 있다. 이 모든 기업들이 AI 테마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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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세계 최대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 오클리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룩소티카와 협업해 2021년부터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안경을 선보여왔다. 지난달에는 오클리 브랜드로 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프라다 스마트안경 출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이번 지분 인수에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메타는 지분을 약 5%까지 늘릴 수 있는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체스코 밀레리 룩소티카 CEO는 앞서 양사가 2023년말부터 메타 레이벤 안경을 200만쌍 판매했으며, 내년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1000만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마존
아마존의 클라우드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냉각하기 위한 장비를 구축 중이다.
아마존은 기존과 신규 데이터센터에 모두 장착 가능한 ‘인로우 열 교환기’(In-Row Heat Exchanger(IRHX))를 고안했다. 기존의 공랭 방식이 아닌 서버랙 사이 교환기를 설치해, 열원을 보다 가까이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자체 인프라 하드웨어를 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범용 컴퓨팅과 AI용 맞춤형 칩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스토리지 서버와 네트워킹 라우터도 설계했다. 아마존은 자체 하드웨어 운영으로 외부 공급업체 의존도를 낮춰 수익 증대에 효과를 봤다.
한편 아마존이 세일 프로모션 ‘프라임데이’ 첫날, 4시간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행사 기간이 기존 이틀에서 4일로 늘어나면서, 판매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AI모아모아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이 또다시 히틀러 찬양 글을 생성해 논란이 됐다. X를 이끌던 린다 야카리노는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가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는 일부 유료 구독(퍼플렉시티 맥스)자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코멧을 메신저 및 프로젝트 관리용 협업툴 ‘슬랙’ 애플리케이션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도 AI기반 웹 브라우저를 수주 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AI측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오픈AI는 지난해 구글 크롬 개발 출신 인력을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