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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홍수 사망자 104명으로 늘어…왜 피해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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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7.08 07:50:44

어린이 28명 포함 104명 사망
''캠프 미스틱'' 참가 여아들 피해 커
美당국, 충분한 경보 발령 여부 조사
산속 통신 약해 경보 못 받았을 가능성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 텍사스에 내린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4명으로 늘어났다.
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중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 현장에서 구조 대원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중부 커 카운티에서 샌 안토니오 방향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날까지 104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28명이었다.

이 지역에서 진행된 기독교 수련회인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여자 어린이들이 즉시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구조 당국은 캠프 참가 어린이 10명을 아직 찾지 못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펴고 있지만, 이 지역에 호우와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홍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지역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커 카운티 산악의 강물의 수위가 2시간 만에 6.7m 상승, 9m를 기록한 뒤 계측기가 고장났다.

홍수로 인해 물살이 강 주변 오두막과 텐트, 트레일러에서 자던 사람들을 덮쳤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온 사람이 있었으며 일부 생존자들은 나무에 매달려있다가 구조됐다.

미 당국은 홍수 직전 충분한 경보가 발령됐는지와 일부 캠핑장이 대피하지 못한 이유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극심한 폭우 전날인 3일과 4일 오전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었다. 일각에서는 산 속의 캠핑장과 오두막이 휴대전화 통신이 약한 지역에 위치해있어 경보를 전달받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연방 재난관리청과 기상청에 대한 예산 삭감 때문에 경보다 지연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해당 지역에 충분한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험준한 지형과 건조한 토양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폭우와 홍수, 가뭄, 폭염, 한파 등 극한 기상 현상을 겪고 있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역은 구릉진 지형에 얕은 개울과 강이 많고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토양으로 이뤄져 폭우가 내리면 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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