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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상반기 '톱 25' 콘텐츠 중 4편이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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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07.18 08:16:45

산업과 감성 모두 잡은 ‘K-스트리밍 파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상반기 3700만 시청 돌파
오징어 게임 시즌3는 4일 만에 7200만
한국 콘텐츠, 양적·질적 성장 동시에 기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넷플릭스가 1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What We Watched)’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산업적 확장성과 문화적 저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은 약 950억 시간에 달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1 이상이 비영어권 콘텐츠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다 시청 시리즈 상위 25편 중 10편이 비영어권 작품이었고, 이 가운데 4편이 한국 콘텐츠였다. 이는 비영어권 콘텐츠의 40%를 한국 콘텐츠가 차지한 셈이다.

사진=넷플릭스
K-애니메이션의 신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한국 작품 중 하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한국 도시와 전통 요소를 배경으로 K팝 세계관을 결합한 이 작품은 공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7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 작품은 가상 K팝 밴드의 음악이 실제로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을 석권했고, 빌보드 200 내 최고 순위 영화 음악이라는 이례적 기록까지 세웠다. 콘텐츠와 음악, 소비자를 연결한 ‘확장형 가치사슬’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K콘텐츠의 다중 산업 파급력을 보여줬다.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4일 만에 7200만 시청

한국 콘텐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은 시즌2와 함께 시즌3까지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렸다. 특히 시즌3는 6월 27일 공개 후 단 4일 만에 7,200만 시청 수를 기록, 공개 첫 주 93개국 모두에서 넷플릭스 TOP10 1위를 달성했다. 전 시즌 통합 시청 수는 무려 2억 3100만을 넘기며 ‘전 세계 유일무이한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외에도 <폭싹 속았수다>(3,500만), <중증외상센터>(3,400만), <약한영웅 Class 1·2>(총 4,200만) 등이 다양한 장르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며 K드라마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글로벌 호소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넷플릭스 IP 보유율 15% 미만… 창작자 중심 생태계 강화

주목할 점은,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K콘텐츠 중 넷플릭스가 직접 IP를 보유한 비율이 15% 미만이라는 것이다.

이는 오리지널 제작 외에도 라이선싱, 프리바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 콘텐츠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오리지널뿐 아니라 파트너십 기반의 협업 전략을 통해 K콘텐츠의 세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된 K컬처

넷플릭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앞으로의 핵심”이라며,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소년의 시간>, 덴마크 <우리가 숨겨온 비밀>, 스웨덴 <오레 살인> 등도 상위권에 들며 비영어권 콘텐츠의 확장을 입증했다. 그러나 문화적 깊이와 산업적 파급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 콘텐츠는 독보적인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넷플릭스가 2023년부터 반기별로 공개하는 시청 통계 자료로, 총 시청 시간과 시청 수(시청 시간 ÷ 러닝타임)를 기준으로 5만 시간 이상 시청된 모든 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작품을 포함한다. 보고서 전문은 넷플릭스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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