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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CEO 돌연 사임 발표…'머스크 제국' 혼란 가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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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10 07:48:23

야카리노 CEO, 엑스 통해 사임
머스크 "기여 감사"…사유 알려지지 않아
그록 히틀러 찬양 여파?…"1주일전 계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이날 엑스를 통해 “엑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와 처음 엑스에 대한 그의 비전을 논의했을 때 저는 이 회사의 특별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평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회사를 되살리고 엑스를 ‘모든 것을 담아내는 앱’으로 탈바꿈시키는 책임을 맡겨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회를 설명했다.

광고업계 베테랑인 야카리노 CEO는 구체적인 사임 배경이나 이유, 사임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귀하의 기여에 감사드린다”는 글로 야카리노의 사임에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은 그의 사임은 머스크 CEO가 보유한 ‘거대한 사업 제국’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최근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일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이 유대인 혐오적 고정관념과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찬양이 담긴 콘텐츠를 플랫폼에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게시물은 논란 끝에 삭제됐다.

다만 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야카리노 CEO의 사임은 1주일 이상 전부터 계획됐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엑수를 인수한 지 몇 달 후인 2023년 5월 야카리노를 CEO로 임명했다. 그는 2년간 CEO로 재직하며 머스크 CEO를 적극 지지했고, SNS를 통해서도 그의 입장을 자주 옹호해 왔다.

머스크 CEO의 평판과 엑스 플랫폼에서의 극단적인 콘텐츠 노출 등으로 일부 광고주들이 이탈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야카리노 CEO의 역할이 매우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야카리노는 회사를 운영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위기를 수습해야 했다”며 “엑스의 광고 사업이 2025년에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는 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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