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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저는 내일 오후 1시 30분(동부 표준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내일 백악관에서 보자”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그의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사실상 그렇지는 않다”며 “그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함께하며 끝까지 도움을 줄 것이다. 일론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공식적인 트럼프 행정부 업무를 완전히 끝내게 됐지만,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와의 단순한 작별 인사를 넘어 정치·경제적 동맹 강화 시사하는 발언들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특별공무원 임기가 종료로 머스크 CEO는 공식적인 정부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연방 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공무원은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막대한 돈을 쓰며 재집권 ‘일등 공신’으로 떠오른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약 100일간 DOGE를 이끌며 연방 정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월엔 자신과 DOGE를 향한 세간의 비판이 쏟아지자 백악관에 깜짝 등장해 ‘결단의 책상’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에서 약 30분간 언론과 대면하고 여러 질문에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 CEO의 네 살배기 아들인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도 동행해 시선을 끌었다. 엑스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하품을 하거나 코를 파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관심을 독차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투 샷’은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머스크가 말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지난 2월 7일 타임지는 머스크가 정부 조직에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머스크 CEO가 대통령만 앉을 수 있는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는 합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