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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3.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0.4원)보다는 3.5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장 마감 후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줬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같은 소식에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브라질에 대한 폭탄 관세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갔다. 트럼프가 부과하는 관세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도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견조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 7000건으로 전주대비 5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23만 5000건)를 밑돈 결과로 7주 만의 최저치다. 직전주 수치는 23만 2000건으로 1000건 하향 수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며 7월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좋은 위치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관세 경계감과 미국의 고용 호조에 달러화 강세는 유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97.5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로 인한 역내외 달러 매수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내증시의 위험선호 분위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