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8.23% 급등 마감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에 따른 기대가 쏠린 영향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서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이룬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을 축하한다”며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언급했다.
장중 한때 테슬라는 10%대로 오름폭을 키우며, 354달러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 긴장 완화에 따른 영향이다. 한편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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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보택시를 경험한 이용자와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가가 쏟아졌다.
테슬라 강세론자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로이터, CNBC 등에서 “(로보택시 승차는)편안하고 안전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로보택시가 좁은 언덕길 양쪽에 주차된 차량과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을 인식했고, 도로로 문을 여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능숙하게 주행했다”며 “(구글의) 웨이모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내년까지 테슬라 시총이 2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반면 주가 측면에선 로보택시의 확장성을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는 평도 나왔다.
구겐하임에서는 테슬라 주가에 이미 반영된 로보택시 기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신속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클레이즈 테슬라 분석가도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는 적절치 않다”고 분석했다.
기자 Pick
메타(+2.37%,+0.80%)
이날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라벨링 업체 ‘스케일AI’에 대규모 투자 전 또다른 AI 기업인 ‘런웨이 AI’(Runway AI) 투자를 검토했다.
런웨이는 멀티미디어 창작에 특화한 생성형 AI 전문기업이다.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비디오, 비디오-비디오 전환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세일즈포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와 런웨이 AI 사이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협상도 메타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메타는 최근 스케일AI 지분을 확보했으며 창업자 및 주요 기술자들을 영입했다. 슈퍼 인텔리전스, 퍼플렉시티 등 인수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하원은 최근 직원들의 메타 메시지 앱(애플리케이션) ‘왓츠앱’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결정을 한 미 하원 최고행정책임자는 왓츠앱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관행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 홍보책임자 겸 대변인 앤디 스톤은 SNS에 이번 조치에 대해 “왓츠앱이 타 메시지 앱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0.58%,+1.17%)
아마존은 이날 두번째로 위성을 쏘았다.
아마존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27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월 아마존이 처음으로 27기 위성을 띄운 후 두번째다.
이날 27기의 위성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날 발사된 위성들은 지난 4월 발사된 위성들과 함께 지구 표면에서 약 1930km 이내 저궤도에 위치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번 발사로 궤도에 있는 카이퍼 위성은 총 54기로 늘었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로 총 3236기의 위성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내년 7월까지 전체 위성의 절반인 1618기를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