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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이 대통령, 트럼프-시진핑 중 누구 먼저 만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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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7.10 07:42:18

李, 중국 전승절 행사 초청 응할지 주목
방미·APEC 정상회의서 트럼프와 회담 시도할 듯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성과 도출 압박
"李 전략적 선택 고민할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정상 가운데 누구와 먼저 회담을 할지가 외교에서 중요한 결정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방위산업의 날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날 ‘한미 경제의 재설정: 기회와 장애물’을 주제로 CSIS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가 경제와 안보에 걸쳐 이전 정부보다 더 균형 잡힌 대미·대중 관계 설정을 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차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조기 귀국과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등으로 6월 두 차례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정상회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큰 질문 중 하나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인지다”라고 짚었다.

그는 또 다른 중요한 결정 포인트는 이 대통령이 중국의 9월 3일 전승절 참석 초청에 응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맹국인 미국과의 회담을 한중회담에 앞서 개최한다는 원칙을 세울지 여부는 이재명 정부 대외정책에 있어 중요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차 석좌는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둔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을 통한 모종의 활로 모색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측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2개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과,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에 대해 수수방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 대통령으로선 미·중과의 정상회담 개최의 선후 문제,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등에 대해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차 석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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