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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조기 귀국과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등으로 6월 두 차례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정상회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큰 질문 중 하나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인지다”라고 짚었다.
그는 또 다른 중요한 결정 포인트는 이 대통령이 중국의 9월 3일 전승절 참석 초청에 응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맹국인 미국과의 회담을 한중회담에 앞서 개최한다는 원칙을 세울지 여부는 이재명 정부 대외정책에 있어 중요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차 석좌는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둔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을 통한 모종의 활로 모색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측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2개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과,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기회를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에 대해 수수방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 대통령으로선 미·중과의 정상회담 개최의 선후 문제,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등에 대해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차 석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