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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업 윈드서프, 오픈AI 인수무산 뒤 경쟁사 코그니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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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7.15 07:45:24

코딩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구글은 윈드서프 CEO 영입
빅테크 우수 AI 인재 확보 경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그니션이 경쟁사인 AI 코딩 기업 윈드서프를 인수하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인수는 지난주 구글이 윈드서프의 핵심 인재 확보와 기술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24억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직후 이뤄졌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의 지식재산권, 제품, 브랜드와 사업, 인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윈드서프는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코딩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직원은 약 250명 규모다.

시장 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윈드서프는 지난해 기업가치를 12억5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클라이너 퍼킨스, 그린옥스 등 유력 벤처 투자사들로부터 총 2억43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30억달러에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무산됐다. 구글은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윈드서프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이 CEO 등의 영입을 발표한 지 3일 만에 코그니션이 윈드서프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 구글은 윈드서프의 기술 라이선스 및 보상 명목으로 약 24억 달러를 지급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구글은 윈드서프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회사를 통제하지 않고, 윈드서프이 다른 기업에도 기술을 자유롭게 라이선스할 수 있도록 했다.

제프 왕 윈드서프의 임시 최고영영자(CE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AI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존경해온 팀이 코그니션이었으며, 이번 인수는 윈드서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완벽한 기회”라고 밝혔다.

윈드서프는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코그니션은 자사의 자율 AI 에이전트 ‘데빈’(Devin)과 통합을 목표로 기술과 인재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알파벳, 메타 등 테크 대기업들이 우수 AI 인재 확보를 위해 거액 인수와 파격 보상을 아끼지 않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AI 업계의 경쟁이 기술 중심에서 인재 확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거래는 중소형 AI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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