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운항 안전 점검 및 정비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히 점검해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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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여객기 참사로 사망자 179명이 발생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141명이다.
송 본부장은 “장례 절차를 유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 300여명이 장례 지원 절차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과정에서 정부 발표 내용에 (제주항공이) 의존하고 있다”며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해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기 탑승객 중 두 명의 태국인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오늘 도착 예정”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모셔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유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인해 발길이 묶인 해외 체류객 지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송 본부장은 “무안국제공항 노선 중 무안~나가사키(일본) 노선 이용객의 경우 인천 또는 부산 (국제공항에) 노선이 없다”며 “이들은 직접 인천으로 모셔 육로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국제선 10편, 국내선 5편을 결항하며 이후 운항편에 대해서도 현지 상황을 살펴 운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영국 재보험사에서 전날 저녁 입국했으며 이날 중 보험 처리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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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안전 운항 관련 철저히 빠뜨린 부분 없이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도 “계속 접촉하며 이슈 상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의 제주항공 7C101편(김포~제주)이 랜딩기어(바퀴 등 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결함으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송 본부장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기내) 모니터에 확인됐다”며 “지상 정비센터와 통신하며 조치를 통해 정상 작동했으나 해당편 기장이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 점검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기종은 상대적으로 짧은 노선을 운항하며 이착륙 빈도가 높아 기체 피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최근 가동 시간과 정비 이력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정비와 관련해서는 “비행기가 출·도착하고 비행을 마쳤을 때 점검하는 일상 점검과 정기 점검이 있다”며 “항공기 비행시간이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A체크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이 12월 20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B737-800 기종 특별점검에 대해서는 “이슈가 생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하겠다”고 했다. 공항 구조물 및 사고 이력 등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